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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탈스 시작과 중단 (사진 주의) 본문
- 탈스 전
피부과에서 치료 받으면서도 얼굴에 아토피가 가라앉지 않았다. 잘 때 종종 긁으면서 피가 났다.
위 사진처럼 얼굴에만 살짝 있었다.(이때는 얼굴에 아토피가 심하다고 생각했었지...)
피부과 약을 아침 저녁으로 복용하고 있어서 그런지 깨어있는 동안에는 거의 긁지 않고 잘 때만 잠결에 긁었다.
- 탈스 시작 (2022.10.24)
10월 24일. 지인의 추천으로 한의원을 방문한다.
한의사 선생님과 상담 당시, 약을 끊으면 리바운드 반응이 올 수 있다고 하셨고 두달 정도 심해진 후에 차차 괜찮아질 거라고 하셨고, 보통 완치까지는 6개월 정도 걸린다고 하셨다.
첫 한의원 방문 때 내 생각에는,, 리바운드 그 까짓거!! 별 거 있겠어? 생각했다...
(10월 24일 저녁부터 나는 스테로이드 연고,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복용약 모두 끊었다.)
- 탈스 1주차 정리 (~ 2022.10.31)
한의원에서 추천해준대로 손 억제대를 구입하여 잘 때마다 착용하였다.
약을 끊으니 자면서 얼굴을 더 긁었고, 억제대를 하여 손가락이 자유롭지 않으니 저 바닥으로 얼굴을 비볐다.
비비니까 피는 안나고 진물이 살짝씩 났다.
확실히 약을 끊으니까 얼굴에 아토피가 좀 더 올라온다.
- 탈스 2주차 정리 (~ 2022.11.07)
먹는 것을 조절하니까 살이 점점 빠졌다.
탈스 전에는 68kg이었다. (탈스 전에는 살찌고 싶어서 아침, 점심, 간식, 저녁, 야식으로 먹었다)
이 때는 65kg정도 였던 걸로 기억한다.
아토피에 좋다는 토마토를 사서 저녁에 하나씩 먹었다.
그런데 토마토에 히스타민이 있어서 안좋다는 말도 있다. 그래서 한 박스만 먹고 끊었다..
이때는 얼굴이 조금 괜찮아지는 것 같은 느낌도 있었다.
몸 사진은 없지만, 몸도 계속 긁고 있었다.
잘때도 계속 긁었다.
- 탈스 3주차 정리 (~ 2022.11.14)
탈스 중에는 노보습을 한다는 말을 보고는 따라했다.
건조함이 심해졌다.
노보습을 하니 잘 때 안긁는 느낌이라 노보습을 하루이틀 했는데, 저녁에 또 긁었다.
노보습이 답이 아닌 것 같은 느낌에 보습을 다시 시작했다.
원래는 세타필크림을 사용했는데, 유분감이 너무 많아서 간지러움이 심해지는 느낌이라 세타필 로션으로 변경했다.
아래 사진을 보면 건조함이 좀 보이고, 팔 접히는 부분이 심해질 조짐이 보인다...😭
- 탈스 4주차 정리 (~ 2022.11.21)
피부에 심한게 보이는 구간인 듯 싶다.
4주차까지 꾸준하게 긁어왔던 게 터진 건가 싶기도 하다.
나는 이때가 절정이라고 생각했었다.
자다가 긁어서 진물이 난다.
억제대를 끼고 허리벨트에 손을 고정시켜도 어깨를 들썩이고 얼굴을 뒤틀면서 목을 긁는다.
잠을 잘 자는 것도 쉽지 않다..
10시에 자려고 누우면 11시에 깨고, 삼십분 정도 간지러움을 가라앉히고 다시 침대에 눕는다.
그러면 또 1시 쯤 깬다. 이 생활을 반복한다.
일상생활이 힘들어지는 구간이다.
진물이 많이 나서 습포요법을 한다.
- 탈스 5주차 정리 (~ 2022.11.28)
한의사 선생님한테 잠을 잘 못자고 진물이 많이 난다고 말씀드렸더니 내과에 가서 항생제랑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으라고 하셨다. 항생제먹으면 진물이 좀 잡힐 거라 하셨고 항히스타민제를 먹으면 간지러움이 줄어들 거라고 하셨다. (이때 살짝,, 이러면 피부과에서 치료하는 거랑 큰 차이가 무엇일까? 생각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내과에 들러 항생제,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약을 처방받았다.
그래서 항생제는 아침/점심/저녁으로 복용하고, 항히스타민제는 아침/저녁으로 복용했다.
긁지 않아야 진물이 잡힐텐데, 약을 먹어도 계속 긁어서 진물이 심해진다.
그리고 이 구간에 탈스 전 계획했던 세부여행을 갔다.
세부여행에서 호핑, 캐녀닝을 하며 목에 물을 계속 닿게했다. 이게 화근이었을까? 엄청 심해졌다.
그런데 세부 때문은 아닌 것 같다. 세부 출발 전날 밤에도 엄청 긁었기 때문.. 🤬
세부 출발 당일 아침.
목, 얼굴을 엄청 긁고 새벽에 깨서 식염수팩을 한다..
세부 도착. 진물이 엄청 난다.
호핑, 캐녀닝 후 그날 저녁 다다음날 저녁에 엄청나게 긁었다. 세부 여행을 하면서 음식조절을 한다 했지만, 단 과일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많이 긁었다.
갑자기 너무 심해져서 붙잡고 있는 끈을 놓고 싶을 때가 많다.
- 탈스 6주차 도중 탈스 중단 (~ 2022.12.02)
세부를 다녀와서 목과 얼굴을 안긁는다 생각했는데, 수요일에 한의원 치료 받으면서 목을 살짝 긁었다.
피부가 정말 많이 약해져있는지 살짝 긁었는데 진물이 폭발했다. 치료 도중에 진물이 많이 나니까 민망하고 부끄러웠다. 점점 자신감을 잃는 기분이다.
그리고 금요일인 오늘.. 아침에 출근하려고 다 씻고 아침밥을 먹는데 얼굴이랑 목을 엄청 긁었다.
진물이 폭발해서 출근을 못하고 휴가를 썼다.
기한없는 이 시기를 버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크게 다가왔고, 탈스를 하는 동안 찾아봤던 탈스 후기 블로그를 보는데 다들 일을 쉬면서 치료를 했던 것 같다.
그 생각을 하니, 저번 한의원 방문 때 한의사선생님이 2주 정도 일을 쉴 수 있느냐고 여쭤보셨던 것이 생각난다..
일을 쉴 수 없는 입장이라서 이대로 계속 갈 순 없을 것 같아서, 탈스를 중단하기로 결심했다.
내일 아침(토요일)에 다니던 피부과를 가서 자초지정을 말씀드리고 다시 양방 치료를 시작해야겠다..
탈스를 더 진행하면 분명 나을 것 같긴하다.
하지만 그 과정을 내가 버티지 못할 것 같다.
- 탈스 총평 (2022.12.02)
탈스 시작 당시에는 ’나는 금방 낫겠지‘라고 생각했다.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로 꾹꾹 누르고 있었던 걸 몸으로 느꼈다.
사실 탈스 전에는 스테로이드에 대한 심각성이 없었다.
그래서 피부과에 가서도 조금 더 강한 약을 달라고 말씀드렸던 것도 있다. 식이요법을 하면서 스테로이드를 적당히 사용해야 하는데, 무지했다.
내일 피부과 방문하면 스테로이드로 치료를 하겠지만 앞으로는 식이요법을 하면서 적당히 사용할 예정이다.
지금 현재 몸무게는 61.9kg으로 단기간에 엄청나게 빠졌다.
40일간 탈스를 했고, 앞으로 몸이 좋아지는 데까지 얼마나 걸릴지 의문이다. 물론 40일 보다 더 오래 걸리겠지?
탈스를 중단하면서 기록 형태로 남겨놓아서 두서없을 수 있다.
하지만 미래의 내가 봤을 때 ‘이랬던 적도 있지~’하며 하나의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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